류승완 감독과 김용화 감독이 의기투합해 90년대 아프리카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됐던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의 탈출 실화를 영화로 만든다.
최근 류승완 감독이 김용화 감독과 손잡고 신작 ‘탈출'(가제)로 스크린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용화 감독이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던 ‘탈출’은 ‘신과 함께’로 인해 제작 대기 상태가 됐다.
이후 차기작을 고심하던 류승완 감독이 이야기에 매료돼 연출을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90년대 소말리아는 내전으로 각국 대사관이 약탈을 당하던 상황이었고, 북한 대사관은 무려 여덟차례 습격을 받았었다.
북한 대사관은 더는 공관에 머물 수 없다고 판단해 공항에 나와 항공편을 기다렸고, 이를 알게 된 강신성 한국 대사가 김용수 북한대사에게 자신의 관저로 피신할 것을 권했다.
이후 강 대사는 이탈리아 대사에게 끈질기게 부탁해 철수용 비행기에 탑승시켜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이동하던 중 남북대사관 일행을 태운 차량이 공격을 당했고, 겨우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운전을 맡은 북한 서기관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서기관은 가슴에 총을 맞았지만 끝까지 운전대를 놓지 않고 목적지까지 운전한 것이다.
일행은 이탈리아 대사관 마당에 북한 서기관을 묻어주고 소말리아를 탈출했다.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탈출’은 류승완 감독의 외유내강이 전체 프로덕션을 이끌고, 김용화 감독의 덱스터 스튜디오가 지원하는 형식으로 공동제작할 예정이다.
캐스팅을 완료한 뒤 올 하반기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