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마이시마 소각장의 모습이 누리꾼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알록달록한 건물의 모습이 마치 놀이시설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지난 2001년 가동을 시작한 이 소각장으로, 오스트리아의 유명 건축가인 훈데르트바서가 디자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에서 소각장은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탓에 주민 기피시설로 취급받기 일쑤다.
하지만 일본의 소각장들은 엄격한 환경기준을 준수하며 주민과 시민사회에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경우가 많아 환영받고 있다.
특히 이곳은 오사카의 대표 관광지인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에서 2km 떨어져 있어 자연환경과의 공생을 목표로 외관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소각장 내부에는 견학 방문객을 위한 체험시설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특히 어린들에게 모형 쓰레기를 크레인으로 수집한 뒤 파쇄기와 선별기를 거치는 공정을 형상화한 체험시설이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시미소각장은 하루 처리 용량이 900t에 이르는 거대 소각시설이지만 혐오시설 이미지를 벗고 관광객과 견학생을 불러 모으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와 저게 소각장이라니 말도 안돼”, “일본이 선진국가인 이유가 있다”, “제발 공무원들 견학만 가지말고 실천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은 소각시설을 꾸준히 확충하며 2000년대 초 사실상 쓰레기 직매립을 없앴다.
정부는 작년 1월 시행된 자원순환기본법을 토대로 10년 주기의 제1차 자원순환 기본계획을 세우면서 직매립 제로화 목표 시점을 2027년 이전으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