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 남자 화장실에서 촬영된 불법 촬영물 영상물이 무려 100여개가 넘개 발견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4일 페이스북 원광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학교에 몰카범이 있다’ 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사회대학 남학생이 PC방 남자화장실에서 몰카를 찍다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영상은 총 100여개로 피해자 모두 남성이며, 심지어 영상 중에는 학과 화장실에서 촬영된 영상도 있었다고 한다.
제보자는 피해자의 신체 일부는 물론 얼굴까지 전부 찍혀 있었다고 덧붙였다.
발견되지 않은 또 다른 영상이 유출 됐을지는 모른다고도 전했다.
몰카를 설치한 학생은 사회대학 모 학과에 재학 중인 15학번 남성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대학과 해당 학과, 학생회는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사건 당일 가해학생 소속 학과와 동아리 회장, 피해학생 소속 학과 회장 등이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학과 학생회가 사건을 단순 처리하면서 대학 측이 사건 발생 후 2주가 지나서야 사태 확인과 수습에 들어간 것이다.
학과 학생회 측의 대처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학과 회장은 지난 8일 사과문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학생회 측은 불법 촬영물로 피해를 본 학생이 있으면 개인에게 직접 통보하고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