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보름이 지났지만 피해 외 지역으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일 인천의 한 유명 지역 한 맘 카페에는 한 남동구 주민이 ‘적수 피해’를 의심하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기사를 보고 황사 마스크로 테스트를 해보니…(노랗게 마스크가 변했다)이게 뭐죠?”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남동구인데) 혹시나 싶어 필터를 달았더니 누렇게 물들었다”, “며칠 전부터 필터가 변하고 있어 불안하다” 등 잇따라 의구심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등장했다.
맘까페 외에도 각 지역 커뮤니티 등에는 인천 ‘적수 사태’로 인해 피해 외 지역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피해 지역인 서구와 영종 주민들의 피해와 불편에 대한 호소도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아이들 씻는 건 물론이고 밥도 생수로 짓는다”, “자녀들 학교, 유치원 보낼 때 생수를 한 통씩 싸서 보내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 생활을 해야 할 지 너무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시는 이와 관련해 지난 7일부터 사태 해결을 위해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국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수자원공사, 학계 등 전문가로 4개팀 18명으로 구성된 정부원인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