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 정부는 인기 과일인 ‘리치’를 먹고 최소 31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발표하며 충격을 안겼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북부 인도의 비하르 주 무자파푸르 지역의 병원에서 최근 열흘간 급성뇌염증후군(AES) 증세를 보인 30여명의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들이 공통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무자파푸르 지역이 바로 리치 과수원으로도 유명한 곳이라는 점이다.
보건당국은 리치에 함유된 독성물질이 뇌염을 야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들 대부분이 혈중 포도당 농도가 급격히 떨어졌다고 밝히며 다른 40여명의 환자들 역시 비슷한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리치가 무르익는 계절인 매해 여름마다 무자파푸르 마을 지역에서는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이며 2014년에는 150명이나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2015년에는 미국 연구자들이 리치에서 발견되는 독성 물질과 뇌 질환의 관련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하며 실제 리치에 포도당 생산을 억제하는 독소인 히포글리신이 들어있다고 밝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