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 진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해당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재판을 위해 홍콩 내 범죄 용의자를 중국 본토로 보낼 수 있게 된다.
홍콩 시민들은 이 법안이 중국 정부가 반체제,반중 인사를 ‘정치범’ 명목으로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법을 악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
법안 도입을 찬성하는 측은 범죄인 인도 허가에 대한 최정 결정은 홍콩 법원에서 내려질 것이며 정치 및 종교 관련 용의자는 인도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법안 심의는 당초 12일 의회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9일 홍콩 도심에 100만명 규모의 시위대가 집결하면서 연기됐다.
심의가 연기됐지만 홍콩 시민들은 법안 완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홍콩 당국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다.
경찰은 곤봉을 휘두르는 것은 물론 물대포와 고무탄, 최루탄까지 발사하며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
SNS에는 고무탄에 맞아 피를 흘리고 물대포를 맞는 시위 참가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홍콩 경찰이 외국인, 기자들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동영상이 SNS에 올라오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시위대와 야당은 끝까지 법안 통과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홍콩의 캐리 람 장관은 폭력 시위를 비난하며 어떻게든 이달 중으로 법안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