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거나 통통한 친구를 종종 ‘돼지’라고 놀리고는 한다.
돼지가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며 뚱뚱하다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돼지는 사람보다 날씬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북 상주에 위치한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오는 9월까지 돼지에 대한 진실을 배울 수 있는 ‘달리 보면 돼지’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돼지의 해인 기해년을 맞이해, 돼지에 대한 진실과 오해를 소개한다.
전시회 관계자는 “돼지는 뚱뚱한 동물의 대명사이지만 알고 보면 날씬하다”고 전했다.
이어 “보통 성인 남성의 체지방 비율은 10~23%, 여성은 18~28%인데, 돼지의 체지방률은 15%다”라고 설명했다.
사람으로 따지면 아주 근육질이 되는 것이다.
삼겹살에 붙어있는 비계는 피하지방일 뿐이며, 다른 부위에는 기름이 적다고 한다.
다만 돼지의 허리가 동그랗고, 다리가 짧아 뚱뚱한 이미지가 생겼다.
만약 친구를 “돼지 같다”라고 놀리게 된다면, 오히려 기분이 나빠할 쪽은 ‘돼지’가 된다.
돼지 뿐만 아니라 대부분 포유류의 체지방률은 ‘15%’에 수렴한다.
인간도 원시시절에는 대부분 20%를 넘지 않았지만, 현대에 와서 영양과잉이 되었고 평균 25~30%를 유지하게 됐다.
또한 돼지의 지능은 평균 IQ 75~85로 개보다 똑똑하다.
인간과 비교하면 3~4살 어린이 수준의 지능이다.
우리가 얼마나 돼지를 오해하고 있었는 지가 여실히 드러난다.
돼지에 대한 또다른 진실이 궁금하다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 전시 기회를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