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배우 자매 사건의 엄마 장연록 씨(66)가 유튜브를 시작했다.
장연록 씨는 1인 시위를 하며 딸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과정을 유튜브로 공개하고 있다.
앞서 사건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생의 권유로 드라마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하던 장연록 씨의 첫째 딸이 관리자 등 12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첫째 딸은 경찰에 신고도 했으나, 오히려 수사 과정에서 언어 성희롱, 모욕 등의 2차 피해를 입었다.
첫째 딸은 2006년 법적 대응을 포기했으며, 이를 비관해 2009년 자살했다.
이후 죄책감에 시달려온 둘째 딸마저 언니가 사망한지 6일 만에 뒤를 따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남편이 뇌출혈로 사망하며, 단란했던 4인 가족은 한순간에 무너져버렸다.
혼자 남은 엄마 장연록 씨는 딸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매일 1인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장연록 씨는 처벌을 받지 않고 멀쩡하게 살아가고 있는 가해자의 집을 찾아가 피켓 시위를 벌였다.
또한 당시 오히려 피해자인 딸에게 2차 가해를 한 광명경찰서 상황실 1팀장과 영등포 경찰서를 상대로 국가 손해배송 소송을 걸었다.
엄마 장연록 씨는 혼자만의 싸움을 시작했다.
그녀는 유튜브를 통해 혼자 살아가는 어려움을 공개하기도 했다.
장연록 씨는 “아는 사람이 결혼식도 오지 말라고 했다. 자식 둘이 자살했으니 결혼식에 안 좋은 기운이 들어올까봐 그렇더라”며 아픈 경험을 공개하기도 했다.
‘단역배우 자매 사건’은 올해 3월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서 재수사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37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경찰의 재수사가 확정됐지만, 오히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중 3명이 장연록 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등 억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누리꾼들은 “후원 계좌라도 열어주셨으면 좋겠다”, “날도 더운데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연록 씨가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시위 영상은 아래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