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무려 170cm가 넘는 거대한 박쥐가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키가 170cm라는 필리핀에서 사는 박쥐’라는 제목과 함께 어마어마한 크기의 박쥐 사진이 공개되었다.

공개된 사진에서 한 마리의 거대 박쥐가 처마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데, 날개로 몸통을 감싸고 있는 이 모습은 동물이라기 보다는 흡사 베트맨으로 분장한 사람의 모습이다.

사진또한 집 모양이 보일 정도로 거리를 두고 찍은 사진이지만 박쥐의 눈, 코, 입이 모두 정확하게 보일 정도로 큰 박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박쥐의 이름은 ‘황금볏과일박쥐’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박쥐로 손꼽히는 종이지만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상태이다.

몸무게는 최대 1.2kg까지 나가고, 날개를 활짝 피면 그 길이가 1.7m에 달하게 된다.

크기가 인간과 맞먹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달려들거나 공격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예방 주사를 맞지 않은 상태에서 박쥐와 접촉하게 되면 박쥐로부터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옮겨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필리핀 내 숲에만 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그 중에서도 고산지역에서만 출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