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과 서강대 총학이 각각 올린 포스터로 인해 두 학교가 ‘표절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6일 서울대 총학생회 ‘내일’은 페이스북에 포스터를 게재했다.
서울대 총학생이 기말고사를 기념해 학생들을 위해 샌드위치와 콜팝(콜라&치킨)을 나눠준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지난 18일 서강대 총학생회 ‘도래’도 페이스북에 학생들에게 도넛과 커피를 나눠준다는 포스터를 올렸는데, 이 포스터가 서울대 측의 포스터와 너무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먼저 두 포스터는 배경색이나 글씨가 똑같았고, ‘간식사업 안내’, ‘총학생회가 기말고사를 응원합니다’의 문구도 동일했다.
이에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20일 서강대 총학생회에 사과를 요구하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서울대 총학에 따르면 서강대 총학이 창작자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포스터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것이다.
이어 “서강대 총학은 저작권법 등 실정법 위반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와 대응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덧붙였다.
서강대 총학은 도용 사실을 인정했고, 사과했다.
그런데 후에 서울대 포스터가 ‘프리픽’에서 제공하는 이미지 디자인을 베꼈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프리픽’은 유료 또는 무료로 이미지를 제공하는 사이트인데, 프리픽의 이미지와 서울대 측의 포스터가 바탕색이나 글자색, 구도 등이 유사하다.
일부에서 지적한 것은 “서울대 총학이 포스터를 게재할 때 이미지 출처가 ‘프리픽’임을 표시해야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총학은 ‘프리픽’ 이미지를 표절했다는 문제에 대해 “오픈소스를 참고한 것은 맞다. ‘프리픽’ 프리미엄 멤버십으로 이용료를 지불했기 때문에 출처를 별도로 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21일 서강대 총학도 추가 입장문을 통해 “포스터 표절 시비 관련해 법률 자문을 받았다.
저작권 침해 여부를 명확히 결론 내릴 수 없다는 답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실정법 위반이라는 서울대 총학의 표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우리가 사과했던 이유는 윤리적인 측면에서 했던 것”이라고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