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62)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학생들 앞에서 진행한 특강 중에 ‘본인 아들 취업’에 대해 언급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황교안 대표의 특강이 진행되었다.
숙명여대에서 정치외교학 전공을 지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었으며 주제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와 꿈’이었다.
청년 취업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던 황 대표는 “내가 아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며 “그 사람은 학점도 3점대고 토플이나 토익 같은 영어 시험 성적은 800점 정도다”라고 자세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황 대표는 이어서 “그가 대학 졸업 후 15곳 회사에 원서를 냈는데 10곳에서 탈락하고 5곳은 합격했다. 모두 대기업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나중에 제가 그 사람에게 사연을 들어봤더니 스펙이라곤 고등학교 때 영어신문 동아리 편집장을 하고 장애인 친구를 도와준 게 전부였다.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 클럽 활동을 한 것도 있긴 했다”고 하고, “이와 다른 스펙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식으로 5분간 한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던 황 대표는 마지막에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입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웃었다.
이후 황 대표는 “물론 스펙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낫겠지만 취업에 결정적 요인은 아니다”라면서 “기업은 (취업준비생의) 다른 면도 본다”고 본인 아들의 취업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3월 18일 KT 새노조는 긴급성명을 통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채용비리 등을 고발하면서, 황 대표 아들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당시 KT 새노조는 “황교안 대표가 법무장관이던 시절 황 대표 아들이 KT법무실에 근무했다”며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