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의사가 자신의 정자를 이용해 불임 치료를 한 사실이 밝혀져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최근 캐나다 당국이 노만 바윈 박사의 의사 면허를 박탈했다고 전했다.
바윈은 올해 80세로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활동했다.
2014년 현역에서 은퇴했으나 의사 면허는 갖고 있었지만 캐나다 당국은 이번 그의 의사 면허마저 영구히 박탈했다.
그 이유는 바윈이 80~90년대에 사전에 알리지 않고 자신의 정자를 수정하는 방법으로 불임 여성을 치료를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는 이 같은 방법으로 모두 13건의 시술을 했으며, 대부분 자신의 정자를 사용했지만 제3자의 정자를 사용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그의 시술로 태어난 아이들의 DNA를 검사한 결과, 모두 11명이 바윈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임시술을 받았던 피해자는 “사실을 알았을 때, 강간당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또 한 피해자는 “뒤늦게 생물학적 아버지가 바윈이라는 사실을 알고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충격적이네”, “생물학적 아버지가 진짜 아버지랑 다르면 어떤 기분일까”, “왜 저런짓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