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코쿠 북서부 에히메현 마쓰야마시에 위치해 있는 에히메현립 도베동물원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시행됐던 사자 탈출 모의 훈련이 전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1만㎡의 정도의 크기인 이 동물원은 180종의 동물 총 1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서일본의 대표 동물원이며, 맹수가 탈출한 상황을 가정하여 포획 훈련을 하는 것도 오래된 일이다.
그러나 그 모습이 사진을 통해 자세히 전달되며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영국 가디언지와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는 도베동물원에서 진행된 긴급 훈련에서 ‘사자탈’을 쓴 사육사가 우리에서 탈출한 맹수 역할을 충실하고 실감나게 수행하던 모습을 전했다.
훈련에서는 우리에서 탈출한 이 사자를 그물과 마취총 등을 사용해 빠르게 포획하며 훈련이 문제없이 잘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훈련 과정 중에 맹수 역할을 맡은 사자가 굉장히 느리고, 차분하게 사람을 향한 공격성을 드러내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훈련에 동원된 응급대원들은 마취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사자가 정말 기절했는지를 긴 막대기를 이용해 찔러본 후에서야 일제히 뛰쳐나와 사자를 옮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소식이 인터넷 상에서 널리 퍼지며, 많은 네티즌들이 “진짜 사자가 탈출했을 때와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고 보기에는 너무 평화롭다”, “진짜 사자가 사람들의 쇼를 즐겁게 지켜보는 것 같다”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