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좋은 연기를 대중들에게 보여주었던 배우 전미선이 연기 인생 30년의 생을 마감했다.
갑작스럽고 침통한 소식에 영화와 드라마 업계는 충격에 빠져있다.
고인의 빈소에 연예계 동료 배우들과 관계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고(故) 전미선은 지난 6월 29일 오전 11시 경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만49세의 나이였으며 매니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하루 뒤인 30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다.
상주인 남편과 아들, 어머니, 오빠 등이 빈소를 지켰다.
유족 측은 고인의 어린 아들을 생각해 취재에 제한에 대한 뜻을 전했다.
장례식장 로비에는 ‘지하 1층 빈소의 취재는 정중히 사양합니다’라고 적힌 안내판도 있었다.
배우 송강호는 첫 조문객으로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오후 내내 자리를 지켰다.
두 사람은 영화 ‘살인의 추억’에 이어 오는 7월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이다.
‘살인의 추억’과 ‘마더’로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도 빈소에 도착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봉 감독은 “현실감이 안 난다”고 힘든 심정을 전했다.
KBS2 ‘제빵왕 김탁구’에서 고인과 모자지간으로 연기를 했던 윤시윤도 오후에 빈소를 찾았다.
또한 배우 정유미, 윤세아, 염정아, 장현성, 이혜숙, 나영희, 정영주, 김동욱, 윤유선, 박소담, 신다은, 김진우, 이휘향 등 영화와 드라마에서 함께 한 선후배 배우들도 빈소를 찾았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