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시안이 런칭한 속옷 브랜드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교토시가 공식 서한을 전해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달 28일 일본 교토시장인 카도카와 다이사쿠(門川大作)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식 서한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서한은 미국 디자이너이자 방송인 킴 카다시안에게 보내는 것으로, 최근 논란이 된 속옷 브랜드인 ‘기모노(Kimono)’에 대해 언급했다.
다이사쿠 시장은 “‘기모노’라는 이름을 상표에 사용하기로 한 당신의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부탁드리기 위해 편지를 쓴다”라며 “기모노는 우리 생활 속에서 소중히 간직하고 전승되어 온 문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현재 우리 문화와 정신을 상징하는 ‘기모노 문화’를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 이름이 공공의 재산이기 때문에 사적으로 독점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교토에 들러 기모노 문화를 체험하고 우리 소망을 이해해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얼마나 간절했으면 서한까지 공개했겠냐”, “이참에 기모노 이름 내려놓자”, “저 속옷 일본인들에게 극혐일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킴 카다시안은 속옷 브랜드를 출시하며 ‘기모노’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등록해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카다시안은 “기모노에 들어가는 아름다움과 디테일에 공감하며 상표 이름을 정했다”라며 “상표권을 낸 것이 기모노를 만들거나 사용하는 데 제한을 두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