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비만 때문에 아이를 갖지 못하는 사실에 고민을 적은 남편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쪄서 임신이 안되는 와이프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연애 12년을 하고 결혼한 아내와 결혼 2년차를 맞았다. 지금까지 줄곧 사이가 좋았는데 나를 만난 이후로 계속 살이 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남편은 함께 운동을 하자며 헬스장을 등록했고, 저녁식사 후에 산책도 함께 가자고 졸랐다.
하지만 아내는 발목뼈가 아프다던가 야근이 늘었다는 등을 이유로 운동을 회피했다.
남편은 “보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수단은 다 동원한 것 같은데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다 4개월 전 부부는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했다가 의사에게 놀라운 말을 들었다.
의사는 “살이 쪄서 난자 배출에 이상이 생겼다”며 “이전에 왔을 때도 살을 빼야 한다고 말했는데 더 쪄서 왔다”는 핀잔이었다.
남편은 “의사말을 듣고 조금 멍해졌다. 하지만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부인이 다이어트를 제대로 할 거라고. 하지만 이후에도 부인 몸무게는 줄기는 커녕 오히려 증가했다”고 말했다.
결국 남편은 자신이 살을 빼는 모습을 보여주면 부인이 자극을 받지 않을까 싶어 다이어트를 시작해 한 달에 4kg을 감량했다.
다이어트 효과를 단시간에 맛본 남편은 “제가 더 와이프를 이해할 수 없어지게 되더라.도대체 10년간 다이어트한다고 말만 하면서 먹을 거 다 먹고 운동 하나 안 했던 건가? 산부인과에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도 살을 뺄 생각이 없었던 걸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남편은 “저는 176cm에 78kg, 부인은 164cm에 80kg인데.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네티즌에게 물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다이어트 해야할것같은데 의지박약인가보다”, “스트레스받아서 더 못빼는거 아닐까”, “잘 다독거려서 다이어트 도와줘야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