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 진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어 공분을 산 남성이 알고보니 한국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6일 극우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에는 해당 남성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게시됐다.
그가 올린 글은 ‘소녀상 침 뱉은 게이다’라는 글이었다.
게이는 ‘게시판 이용자’를 줄인 말로 일간 베스트 사용자를 지칭한다.
글을 쓴 남성은 “아침에 긴급체포 당했다”며 “조사 받고 나오니 썰렁하더라”라고 남겼다.
그는 증거 사진으로 안산 상록 경찰서 앞에서 일베 회원을 뜻하는 손동작을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남성은 “내가 형사한테도 얘기했다. 무조건 일본 반대할 게 아니라 좋은 건 받아들이자고. 같이 했던 (침 뱉었던) 형은 벌금으로 교도소 갔다”고 말하며 “나라 꼬락서니 잘 돌아간다”고 했다.
남성은 자신이 해당 범죄의 당사자임을 인증하기 위해 소녀상에 침을 뱉을 때와 같은 옷차림으로 일베 회원을 뜻하는 손동작을 한 채 셀카를 찍기도 했다.
또한 경찰 조사 중 지장을 찍다 손목에 묻은 흔적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한 이용자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경찰관 마음대로 어떻게 교도소에 바로 가나?”라고 의문을 제기하자 남성은 “ㄱ ㅡ형이 원래 벌금 수배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7일 오전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