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인천시 남동구의 한 중학교에서 시행한 교복 점검 소식이 알려지며 뜨거운 논쟁을 낳고 있다.
지난달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는 2∼3학년 여학생들을 대강당에 모이게 한 뒤, 새로 개정된 학교 생활 규정을 알려주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부분은 당일 여학생들의 교복 치마 길이를 일일히 자로 재며 검사한 것이다.
해당 학교의 학생부장을 포함한 교사 5명은 “최근 바뀐 규정에 교복 치마 길이가 무릎을 덮는 것으로 수정되었기 때문에 교복 점검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과 일부 학부모는 “규제가 적정선을 넘어 자율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해당 학교 재학생은 “선생님에게 ‘이게 정당한 것이냐’고 물어봤는데 선생님들조차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재학생의 학부모는 역시 “왜 아이들 치마 길이까지 일일이 재면서 모욕을 주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생이면 학교 규칙을 따라야지”, “요즘 애들 교복 보기 민망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