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모든 국군 부대에서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이 시범적으로 허용됐다.
그러나 허용된 지 3개월만에 일부 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법적인 일을 저질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일 육군은 최근 경기도 모 부대에서 일부 병사들이 휴대전화로 스포츠 도박 등을 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보를 받고 군 수사당국은 해당 사건 수사에 나섰고, 수사 결과 병사 5명이 휴대전화로 수억원대 불법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5명 가운데 2명은 현역 병사였으며 3명은 최근 전역한 예비역 신분이었다.
5명 중 한 명인 A 병장은 군 입대 전 940차례 걸쳐 9500만원 규모 도박을 했다.
입대 후 그는 960차례에 걸쳐 총 1억 8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병사들의 도박 구모는 290만~4600만원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A병장은 부대 안에서도 200만원 가량 도박을 했지만 도박은 주로 외출이나 휴가 때 이뤄졌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현재 ‘병사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도박을 비롯해 음란물, 보안 위반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이러한 부작용을 차단할 수 있는 각종 조치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