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성이 아파트 3층에서 뛰어내리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17일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가 달아난 피의자 A(51)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7일 SBS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 10분께 피의자 A(51) 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된 A씨는 경찰에게 어머니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결국 경찰과 동행해 어머니가 있는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A씨는 경찰 감시가 소홀해지자 파트 3층 창문으로 순식간에 뛰어내렸다.
한쪽 팔에는 수갑이 채워진 A씨는 풀밭에 떨어지자마자 빠르게 몸을 일으켜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자기 아흔 살 노모 좀 보고 갔으면 좋겠다고 사정을 하니까 안 들어줄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노모 보여주고 나오는데 갑자기 그렇게 (뛰어내렸다)”라고 말했다.
A씨는 경찰의 눈을 피해 아파트 옆 동에 들어가 몸을 숨겼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으로 A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주변을 뒤졌지만 A씨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17일 오전 5시 22분께 대구 두류공원에서 택시에서 내리다 A 씨 지인의 집 앞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게 잡혔다.
경찰은 A 씨의 도주 혐의와 마약 투약 혐의로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