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수십번씩, 차라리 뚱뚱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해요.
”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올린 사연자는, 어린 시절 기관지 수술 이후 급작스럽게 찐 살을 빼기 위해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하다가 위암 판정을 받게 된 이야기를 담담히 적어 내려갔다.
수술 이후 마른 몸에서 갑자기 비만이 된 그는 친구들에게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게 되었고, 중학교 3학년 때 운동과 절식을 통해 20kg를 감량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강박이 생겨 떡볶이 등 ‘살찌는 음식’을 먹은 날에는 소위 말하는 ‘먹토(실컷 먹고 손가락 등을 넣어 억지로 토하는 행동)’를 하는 등 심리적 불안정 증세가 시작이 되었다고 전했다.
감량 후 자신의 모습과 달라진 주변 시선에 대해 만족하게 된 그는 욕심이 생겼고, 급기야 유튜브를 통해 ’23:1 간헐적 단식’을 알게 되고 이를 시도하게 되었다. 23:1 간헐적 단식은 하루에 23시간은 굶고 1시간만 음식을 먹는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다. 사연자는 하루에 주어지는 1시간의 식사 시간 동안 무려 5,000칼로리에 달하는 폭식을 했다고 말했다.
반 년 간 사연자의 건강은 망가질대로 망가졌고, 배가 아프고 명치에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껴 찾아간 병원에서는 위출혈과 혹이 보인다는 진단과 함께 2차 검사를 권유했다. 결과는 충격적이게도 17세의 나이에 위암 2기 판정이었다. 담당 의사는 “꼭 다이어트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이러한 이야기 끝에 “식습관이 정말 중요하다.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마시라. 아프면 검사 꼭 받고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라”고 글을 마쳤다.
네티즌들은 “다이어트를 조장하는 사회가 문제” “간헐적 단식 나도 해보려 했는데 안 되겠다” “위암 이겨내시고 이제는 행복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