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체인점 건축 허가를 취소당해 화제다.
지난 1일 CNN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역사 유적 ‘카라칼라 욕장’ 인근에 새로운 매장을 열고자 했으나,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거절당했다.
카라칼라 욕장은 로마 제국 시절 만들어진 목욕 시설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명 유적이다.
알베르토 보니졸리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고고학적 의미가 있는 지역에 패스트푸드 가게 설립을 반대한다”며 건설 허가가 취소된 이유를 알렸다.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 역시 “로마의 경이로움은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며 문화부 결정에 동의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문화부와 로마 당국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로마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손에 넣는 일은 어렵지 않다는 반응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에는 578개의 맥도날드 지점이 있으며 로마 내에는 이미 40여 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누리꾼들은 “유적지는 보호하는게 맞지”, “결국 자국보호하겠다는 건가”, “우리도 일본 매장 설립 허가 내리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로마는 고대 군대 복장을 하고 관광객과 사진을 찍은 뒤 금품을 요구하다 적발되면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마련했으며, 오후 10시 이후에는 거리에서 음주 또한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