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사람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는 새로운 직장에 출근한 첫 날, 경찰서로부터 “절도죄로 신고를 받았으니 경찰서로와서 조사를 받아라” 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사건의 진상은 이러했다. 평소 텀블러나 물병을 모으는 취미가 있던 글쓴이가 엔제리너스에서 물병을 구매하면서, “이 물병 살 건데, 음료도 주문할테니 여기에 음료도 담아 주세요.”라고 주문을 한 것.
그런데 계산하는 직원의 실수로 음료 값만 계산이 되고 물병 값은 계산이 되지 않았고, 이후 엔제리너스 측에서 글쓴이가 ‘물병을 훔쳐 갔다’고 경찰서에 신고를 한 것이다. 해당 직원은 경찰 조사가 시작된 후 “손님이 자기 물통을 따로 가져온 줄 알았다”며 말까지 번복했다.
결제 내역과 CCTV 등 글쓴이의 주장을 뒷받침해 줄 자료는 많았다. 결국 카페 측의 고소는 ‘혐의 없음’으로 결론 지어졌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글쓴이는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고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 두게 되었다. 그러나 엔제리너스 측에서는 어떠한 피해 보상이나 사과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결국 글쓴이는 엔제리너스 해당 지점을 무고죄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