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가하던 한 여성 시위자가 경찰이 발포한 고무탄에 맞아 중상을 입은 사건이 벌어졌다는 제보가 12일 한 이메일을 통해 매체에 공개되었다.
현재 홍콩에 있는 제보자는 “한국어로 번역해 제보할 수 없어서 죄송하다”며 중상을 입은 여성 시위자가 크나큰 ‘실명’ 사고를 당할 당시의 상황을 서술했다.
제보자는 지난 11일 오후 7시35분경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침사추이에서 시위를 하던 시위대에게 경찰대측에서 고무탄을 발사했으며, 이 고무탄이 피해자에게 맞아 실명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를 당한 여성은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응해 마스크와 고글, 안전모등의 보호장비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경찰이 발포한 고무탄은 여성이 쓰고 있던 고글의 렌즈를 뚫고 들어가 오른쪽눈에 직격했다.
그 충격으로 인해 그녀는 오른쪽 눈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고 병원에서의 진단결과 오른쪽 눈의 ‘영구적인 실명’ 이라는 판정을 받게되었다.
제보자는 고글을 달고 있는 헬멧이 부서질 정도로 고무탄의 위력이 강력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명백한 살인 시도”라고 말하며 분노했다.
제보자는 여성이 고무탄에 맞을 당시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올라와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소개했는데, 쓰러진 채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한 여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충격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