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 두 명의 과학자가 열대 우림에 12,000톤 가량의 오렌지 껍질을 버렸다.
당시 해외 언론들은 두 사람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고 맹비난을 퍼부었으나, 이후 이들의 계획이 밝혀지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그들이 오렌지 껍질을 버린 곳은 코스타리카의 열대우림으로, 한 때는 풀과 나무가 무성하고 아름다운 자연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다.
하지만 공장들이 들어서며 숲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를 본 두 과학자는 숲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다.
그 결과 떠올린 방법이 바로 불모지가 된 숲에 트럭 1,000대 분의 오렌지 껍질을 버리는 것이었다.
이들은 해당 지역에 있는 오렌지 회사들을 찾았으나 ‘정신 나간 소리’ 취급을 받으며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다.
기나긴 노력 끝에 ‘Del Oro’라는 회사로부터 오렌지 껍질을 받아 약 1년 동안 12,000톤을 이 숲에 버릴 수 있었지만, 해당 지역으로부터 환경을 더럽힌다고 고소를 당했다.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이 숲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갔다.
그러나 16년 뒤 이 곳을 다시 찾은 두 과학자는 자신들이 일구어 낸 엄청난 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분해된 오렌지 껍질은 새 생명이 자라날 수 있는 기초가 되었고, 나무는 더 튼튼하고 높게 자라났다.
여러 종의 동물들도 이 지역으로 이주해오며 생명력이 넘치는 숲으로 변모한 것이다.
세계의 우림은 현재의 벌채 속도로 볼 때 100년 안에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두 과학자가 일으킨 변화는 우리에게 아직 늦지 않았다는 교훈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