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이 ‘버닝썬 게이트’로 드러난 서울 강남경찰서 클럽 간의 유착 관계를 없애겠다며 소속 경찰관 164명을 전출발령했다.
하지만 10년 이상 장기 근속한 경찰관들은 대부분 서울 강남경찰서에 그래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MBC뉴스에 따르면 ‘버닝썬 게이트’ 유착 의혹과 관련해 강남경찰서에서 전출발령이 난 경찰관 164명 중 10년 이상 근무한 경위 이상 간부급 경찰은 단 8명뿐이었다.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기 근무자들은 잔류 돼 있고, 단기 근무자들만 다른 곳으로 전출됐다. 과연 경찰이 유착 비리 근절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강남서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경찰들에 대한 인사조치도 검토했지만, 단순히 장기간 근무했다고 해서 인사를 하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4일 경찰청은 ‘유착 비리 근절 종합대책’ 발표에서 강남경찰서를 ‘특별인사 관리구역 제1호’로 지정했다.
특별인사 관리구역은 비위 의혹이 잦은 관서·부서를 대상으로 5년간 인력 절반을 교체한다.
전출자는 버닝썬 의혹을 폭로한 김상교 폭행 사건과 관련된 역삼지구대장을 포함해 경정 6명, 경감 15명, 경위 이하 143명인 16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