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뱃속에서 무려 35cm의 수술용 거즈가 발견된 남성의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SBS 뉴스는 지난 13일 지난 4월 맹장 수술을 받은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지난 4월 4시간에 걸쳐 맹장 수술을 받았다.
수술 며칠 뒤 A씨에게는 심한 발열과 복통이 찾아왔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항생제를 처방할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따.
통증이 계속되자 A씨는 병원에 말을 했지만 담당 의사는 “장이 좀 유착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6개월 걸린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결국 계속된 통증에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A씨는 뱃속에서 발견된 것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바로 소장에서 35cm의 거즈가 발견된 것이다.
A씨가 맹장 수술을 한 병원 측은 “A씨가 (거즈를) 먹은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A씨는 “병원장이 ‘(본인은) 넣고 꿰매지 않았으니 (내가) 먹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나온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다른 의사들의 반응은 어떨까.
의사들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못 삼킨다”, “그건 말이 안된다”, “소장 터졌으면 봉합 과정 중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사들은 수술용 거즈는 엑스레이만 찍어봐도 바로 알 수 있따고 지적했다.
처음 맹장 수술을 한 병원 관계자는 “이게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실수가 있는 일이다”라며 ” ‘먹었을 수 있다’고 말한 건 가능성을 얘기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의료 과실 등의 혐의로 해당 의사를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피해자에게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의사를 해고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