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람들에게’라는 제목으로 쓴 한 홍콩시민의 편지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타고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편지의 내용과 첨부된 사진들로 미루어 현 홍콩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홍콩 시민이 한국의 지인에게 널리 퍼뜨려 달라며 당부하며 전송되어진 이 편지는 지난달 31일 밤에 벌어진 ‘홍콩경찰’이 ‘시위대’ 체포를 위해 지하철에 탑승한 시민들을 무차별 강경진압하는 상황을 전하고 있다.
편지의 글쓴이는 “우리 홍콩 시민들은 방금 홍콩 경찰이 계획하고 실행한 테러 공격을 받았습니다.
” 라며 당시 상황을 테러에 비유하였으며, “경찰이 프린스 에드워드 역의 철도로 들이닥치고 우리 칸으로 들어와 시위자나 승객 여부에 상관없이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두들겨 팼습니다.
” 라며 당시 상황을 서술했다.첨부된 사진 속의 경찰은 지하철 탑승칸에 들어가 시위대인지도 확실하지 않은 홍콩 시민에게 최루액을 발사하거나, 곤봉으로 후려치는 등의 행동을 하고 있으며, 홍콩 시민들은 최루액에 젖어 서로를 끌어안아 지키며 오열하고 있는 모습도 함께 비춰져 참혹한 당시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편지의 글쓴이는 “우리 홍콩 시민들은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으며 전 세계의 사람들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우리를 도와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드리고 우리는 강해질 것입니다.
” 라며 이 글을 읽는 다른 사람들이 본인들을 도와주기를 바란다며 촉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