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일행과 함께 필라델피아 스타벅스를 찾은 니켈 존슨(40)은 이름을 묻는 바리스타의 질문에 “아지즈”라고 대답했다.
그는 자신의 이슬람식 이름인 ‘아지즈’를 25년 간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해 왔다고 전했다.
주문이 완료되자 스타벅스 직원은 그를 호명하는 대신 주문한 음료 이름을 불렀고, 존슨은 자신의 컵을 살펴보지 않은 채 음료를 받아 카페를 떠났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의 컵에 인쇄된 이름은 ‘아지즈’가 아닌 ‘ISIS’였던 것. ISIS는 전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은 극우 이슬람 테러 단체의 이름이다.
존슨은 “나는 충격을 받았고 매우 화가 났다. 인종차별이라고 느꼈다”고 자신의 당시 심정을 전했다.
Three young Muslim men in Philadelphia last wknd went into their neighborhood @Starbucks (where they are frequent customers) & ordered drinks.
ADVERTISEMENT They said they had already walked out & were sipping their cold brews when they noticed the cashier had printed "ISIS" on their c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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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igail Hauslohner (@ahauslohner) August 29, 2019
존슨의 이야기가 소셜 미디어 상에서 널리 퍼지자 스타벅스는 존슨에게 전화해 ‘조카에게 이미 사과했다’는 발언을 했지만, 존슨에게는 조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 충격을 주었다.
또 스타벅스 대변인 보르헤스는 “조사 결과 인종 차별이 아니라 직원의 단순한 스펠링 오류”라고 주장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스타벅스 필라델피아 해당 매장은 작년에도 흑인 고객이 ‘조용히 앉아 있다’는 이유로 경찰을 불러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