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가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한 누리꾼이 올린 게시글이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은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게시글과 달리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비키니 사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인플루언서들 중 한명인 모델 테티엘 폴리아나는 허리케인 도리안의 상륙으로 초토화된 바하마를 위해 기도하자는 글과 함께 몇 주 전 바하마의 한 해변에서 찍었다는 자신의 비키니 사진을 올렸다.
글과 함께 ‘바하마’(Bahamas)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실제 글만 보면 바하마의 상황에 매우 슬퍼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태그를 이용해 자기 홍보를 하고 있었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들 역시 ‘바하마를위해기도’(PrayForBahamas)나 ‘허리케인 도리안’(Hurricane Dorian)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재빨리 바하마에서 찍었던 셀카나 벨피(엉덩이셀카) 사진을 올려 비난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얘네들은 무관심이 답이지”, “기도하려면 자기 혼자하거나 도와달라고 글만 쓰면 되는거지 비키니를 올리네”, “말 그대로 관종이구나 정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도리안은 지난 1일 최고등급인 5등급의 위력으로 바하마에 상륙해 이틀 통안 곳곳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바하마 당국은 아바코섬에서 17명, 그랜드바하마 지역에서 3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집계돼 지금까지 사망자가 2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