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뮤니티에서 ‘홈플러스 더클럽’의 남다른 인스타그램 마케팅이 화제다.
지난 7월 런칭한 창고형 매장 온라인몰 서비스인 홈플러스 더클럽은 인스타그램에서 ‘인스타 감성’ 넘치는 사진들과 재치 있는 ‘드립 대잔치’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 중 추석을 맞이해 게시된 ‘추석 선물 추천 1- 비비고 죽세트’ 포스팅이 특히 엄청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View this post on Instagram⠀ [추석 선물 추천 1 – 비비고 죽세트] ⠀ 후아암… 오늘도 잘잤다 =_=… 내 이름은 단호박죽.
ADVERTISEMENT 평범하고 존재감 없는 비비고 2학년.
오늘은 개학 겸 전학 첫날! 그 어색한 분위기가 너무 싫지만… 응…?!?!??!?! ⠀ "9시 !?!?!?!?!?!?!?!" 크. . 큰일 났다…!!! 이 학교 학주가 장난 없다는 소문이 우리 학교까지 퍼졌었는데… ㅇㅁㅇ;;; ⠀ 다다다다- "엄마!!!!! 왜 나 안 깨웠어~!!!! >ㅁ<;;;" "나는 깨웠다 분명~" "아 몰라 몰라 나 간다!!!!!" ⠀ 쾅!!! 전학 첫날에 완전 찍히겠어!! ㅠㅠ 거의 마하 3의 미친 속도(;;)로 달리며 대충 조끼를 입고 넥타이를 매는데… 앞에 웬 낯선 그림자….ADVERTISEMENT ??? ⠀ 꽈당!!!!! ⠀ "아야!!!!! TㅁT!!!!" "아이씨… 뭐냐.
-_-^" "죄송. . 죄송합니다!!!" "야 너. . 내 옷 어쩔 거야!" "네…? 헉.ADVERTISEMENT .
!!" ⠀ 비비고 교복. . 2학년 명찰에 자수 박힌 소고기죽이라는 이름… 그 이름에 걸맞게 붉은색과 흰색이 섞인 신비롭고도 불량한 머리칼 사이로 붉은색의 눈동자가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근데 옷에는 소고기죽이 엎어져… 엥?????!?!? ⠀ "아씨, 어제 빤 건데…-_-^ 야 호박, 어쩔 거야?" "미안… 진짜 미안해요!!! 근데 초면에 호박이라니 내가 단호박이긴 해도…" "뭐라고 꿍얼대는거야 호박같이 생겼으니까 호박이라고 하지 -_-^" "뭐… 뭐라고!?!?" ⠀ 그때, 이 재수 터지는 소고기죽 옆에서 들리는 부드러운 목소리?!?!? ⠀ "자자, 그만해.ADVERTISEMENT 그리고 소고기 니가 찍힌 게 하루 이틀도 아니구… 지각 아니에요? 얼른 가봐 ^-^" ⠀ 2학년 명찰에 새겨진 야채죽이라는 이름의 남자애… 쳐진 강아지 같은 눈매+_+ 에 맑은 초록 눈동자, 싱그러운 웃음으로 당황한 나를 달래줬다… TㅁT… ⠀ "이씨… 어쨌건 미안하고, 다음에 세탁비 줄게!!!!!!" 하며 쌩하니 그 자리는 벗어나는 게 상책! xㅁx 일단 나도 살고 봐야지!!! ⠀ "야!!!!! 뭐 저런 게 다 있어? -_-^^^? 야채 니가 뭔데 쟤 보내냐?" “너무 그러지 마 ^-^ 우리 학교에 나이도 같아 보이던데.
ADVERTISEMENT " "이름 봤냐?" "응.
단호박죽이었나?" "단호박죽…" ⠀ 넘어지면서 본 어벙한 호박 같은 얼굴, 헝클어진 긴 노란 머리, 어쩔 줄 몰라 하던 큰 눈… ⠀ "야 야채죽.ADVERTISEMENT " "응? 왜 소고기.
" ⠀ ⠀ "오늘부터, 내 마누라 바뀐다. “ ⠀ #비비고 #단호박죽 #소고기죽 #야채죽 #많이사세요 #오늘부터내단호박 #남주누구게 #섭남누구게 #홈플러스더클럽 #더클럽홈플러스 #홈플러스ADVERTISEMENT
해당 포스팅은 ‘귀여니’ 등 2000년 대 초기 인터넷 소설 작가의 문체를 연상케 하는 내용으로, ‘비비고 죽’을 의인화해 스토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다소 오글거리는 ‘인소’ 특유의 설정과 전개를 잘 살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그 시대의 작품을 완벽히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필력 미쳤다” “담당자 누구세요. 진짜 귀여니 아님?” “다음 편은 언제 나오나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