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16일 유튜브 채널 ‘KBS N-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위암 4기 투병 중인 그가 보살들을 찾아온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위암 4기 투병 중인 이진재(34)가 MC 서장훈과 이수근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진재는 “주변 지인들에게 (투병 중인 사실을) 털어놓으면 다들 형식적인 말 밖에 안 한다. 이제는 너무 식상하다”라며 “형식적인 말 대신 현실적인 말이 필요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자 서장훈은 “음식을 억지로 쑤셔 넣어라”라며 “고통을 가늠할 수는 없지만 체력이 있어야 항암 치료를 버틸 수 있다. 체력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무조건 잘 먹어라”라고 조언했다.
이진재는 “(그러나) 입맛이 없다. 요즘 하루 식사량이 밥 한 공기 남짓”이라며 “국이랑 같이 먹는 게 그나마 잘 넘어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 친구 있냐”는 질문에 “6년 정도 만난 여자친구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수근은 “빨리 나아서 여자친구와 결혼해야 하잖아. 아파서 그런 거잖아. 보여줘야지”라고 말했다.
그는 “너도 힘들겠지만 더 힘든 건 가족이야. 집에 아픈 사람이 한 명 있으면 가족 전체가 우울해”라고 했다.
이어 “결혼하면 사회 봐줄게”라고 약속했다.
서장훈도 “참석하겠다”며 “독한 마음 먹고 이겨내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송이 끝난 후 이수근의 발언을 두고 네티즌들의 의견이 갈렸다.
한 네티즌은 “이런 말 진짜 싫다. 주변 사람도 당연히 힘들겠지만, 생사를 앞에 둔 사람보다 가족이 더 힘들까? 자기가 안 겪어봐서 저런 말도 할 수 있는 거다. 몸 전체가 기력이 없고, 쓰러져 가는 사람한테 마음에 부담 주는 말이고, 자기때문에 힘들 가족들에 대한 죄책감을 더 가중시키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수근이 한 말이 참 와 닿는다”, “센스있게 잘 말했다”라는 반응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