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유명 배우 겸 감독인 케빈 스페이시를 고소한 마사지 치료사가 재판을 직전에 앞두고 돌연 사망한 소식이 전해졌다.
18일 미국의 뉴욕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케빈 스페이시의 변호인단이 미국 연방법원에 고소인인 마사지 치료사 A가 사망했다는 공문을 제출했다고 했다.
그리고 고소인 A의 사망으로 케빈 스페이시의 재판이 기각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마사지 치료사 A는 개인 상해 소송에서 이름이 존 도라고 되어있는데 ‘존 도’는 미국에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남성을 지칭하는 말이다.
A의 변호인 지니 해리슨은 의뢰인 죽음에 대해 “그의 때 아닌 죽음은 가족들에게 엄청난 충격이다. 가족들은 그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A의 변호인은 “우리는 직업적인 책임감 때문에 케빈 스페이시 변호인단에게 A씨의 사망 소식을 통보했다. 그런데 케빈 스페이시 변호인단은 우리의 요청을 무시하고, 동의 없이 법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라고 말하며 “이는 부적절한 행동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케빈 스페이시 변호인단 측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2016년 10월 마사지 치료사 A가 케빈 스페이시의 말리부 자택에서 치료를 제공하던 중 성기에 손을 대도록 강요한 혐의로 케빈 스페이시를 고소했다.
그리고 지난 4월 케빈 스페이시는 법원에 소송을 기각하거나 원고에게 자신의 신원을 밝힐 것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에 대해 A는 신원 공개로 물리적인 폭력과 경제적인 위협을 매우 걱정해 익명을 유지하길 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