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 이 그려진 택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오는 10월 대형택시 서비스 ‘라이언택시(가칭)’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량 디자인에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이 사용된다.
또한 택시 기사들 처우 문제에 대해서도 개선안을 내놓았다.
라이언택시 기사들은 사납금 없이 매월 세전 260만원의 기본급을 받고 이에 더해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4대 보험과 퇴지금까지 보장되는 정규직으로 주 6일, 하루 약 10시간을 2교대로 일 하게 된다.
카카오와 계약을 맺은 채용 대행사는 매일 13만 5000원을 회사에 사납금으로 내야하는 기존 법인 택시 기사들에 비해 급여 조건이 좋아 라이언 택시 기사 지원자 수가 이미 수천 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면허를 소지할 수 있는 나이이기만 하면 연령과 성별 무관하게 지원 가능하다.
라이언 택시 차량인 스타렉스와 카니발을 운전할 수 있는 1종 면허가 없는 경우 면허 취득 교육을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서 제공한다.
교육 이후 운수사 면접과 직업 교육을 거쳐 선발되고 10월 중순부터 일을 하게 된다.
선발된 기사들은 카카오 T와 제휴된 택시 회사에서 근무하며 서울, 경기, 인천 지역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또한 경쟁업차 ‘타다’와 같이 강제 배차 시스템과 탄력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강제 배차 시스템은 승객의 목적지를 고지하지 않은 채 기사에게 손님을 배차해 승차 거부를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탄력 요금제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지역에 할증을 적용하는 요금 방식으로 승객이 별로 없는 시간대에는 낮은 요금을, 몰리는 시간대에는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요금제다.
카카오 측은 이달 11일 택시 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의 지분을 인수해 라이언택시 사업 기반을 다졌다.
라이언 택시는 택시 업계와의 동반 성장을 모색한 플랫폼 택시라고 소개됐으나 택시 업계는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이다.
택시 노조 측은 지난해 3월 카카오 T 유료화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며 “택시의 공공재 역할을 고려해 충분한 공론화와 법령 개정, 제도 정비를 거쳐 탄력 요금제 도입이 합법적 형태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이언 택시 운영이 예고되자 택시 업계는 탄력 요금제 도입을 또다시 주장하고 있다.
여전히 택시 업계 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남아 있지만 라이언택시는 오는 10월 800대 규모로 시범 출시 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모빌리티는 최근 수도권 소재 법인택시 약 100개 사와 과금 정책을 조율하는 등 출범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