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 겸 처제 성폭행 살인 사건의 범인 이춘재의 어머니가 언론에 등장했다.
지난 25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제작진들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춘재의 어머니를 찾아가는 장면이 등장했다.
어머니는 “작년에도 내가 음식 차려서 (교도소에) 가면 1년에 두어 번 잔디밭에서 (이춘재와) 같이 밥을 먹는다”며 “다달이 영치금을 보내준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처음 면회 갔을 때 했던 말”을 묻자 어머니는 “너무 오래 돼서 기억이 안난다. 25년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이춘재가) 아기를 맡기니 ‘엄마 힘들게 해서 미안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춘재의 어머니는 처제 사건 때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그때 충격을 너무 많이 받아서 신경을 써서 (자신이) 병에 걸린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춘재의 아버지는 62살에 당뇨에 걸려 하늘나라에 갔다.
그녀는 “우리 남편이 얼마나 착한 사람인지 아냐”며 “남들한테 폐 안 끼치고 살았다. 우리 남편이나 우리 가정이 다 착했는데 얘(이춘재)가 이렇게 돼 버려서 내 가슴이 천 갈래 찢어지는 것 같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춘재의 어머니는 아들을 두둔하기도 했다.
그녀는 “처제 사건은 전처가 가출을 해서 순간적으로 홧김에 얼떨결에 저지른 거다”며 “(전처가) 보험 회사 다니다가 바람이 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손자를) 내가 키웠다. 반듯하게 잘 키워놨다. 착하고 인정 많고, 사교성도 있고, 엄청 착하게 키웠다”고 덧붙였다.
이춘재의 전처와는 전혀 왕례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논란 중인 이춘재 어머니의 인터뷰는 아래 영상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