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의 현 남편 홍태의씨가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 홍태의씨는 사전녹화로 진행된 MBC 뉴스데스크와 인터뷰에서 “고유정은 머리 커튼을 쳐서 숨고 있을지언정 저는 우리 아이에게 당당하고 조금이라도 진실을 밝혔으면 해서 나왔다”라면서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날 홍씨는 사건 당시를 떠올리며 “눈을 뜨자마자 일단 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피였다”며 “어느 아빠가 피를 본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있겠나. (고유정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하면서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의 입가가 파랬다. ‘우리 아기가 살아있지 않구나’ 느꼈지만, 어느 엄마 아빠도 (아이를) 방치할 순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홍씨가 고유정을 용의자로 의심하게 된 시점을 6월 2~3일로 “전 남편 사건이 커질 때였다”고 밝혔다.
그는 “알면 알수록 우리 아기가 사망한 패턴이나 전남편이 사망한 패턴이 너무 흡사했다”며 “나이와 장소만 달랐지, (똑같이) 카레를 먹였고, (전 남편과 아들이) 사망 후 (고유정은) 똑같이 공간을 치웠다”고 말했다.
홍씨는 경찰 수사에 대해서도 “초동수사가 굉장히 약했다”고 지적하며 “하늘나라 간 아이에게도 너무 미안하지만,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게 이거(인터뷰)뿐이라 가슴 아프다. 너무 미안하고 너무 사랑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누리꾼들은 “응원할게요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맘을 어찌 헤아릴까요”, “정말 힘내십시요~”, “경찰이 아빠를 두번 세번 죽이는듯하네요”, “얼굴 공개 쉽지 않았을텐데 하늘나라에서 아이도 아빠를 자랑스러워 할꺼에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유정의 의붓아들 홍(5)군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고유정이 홍군을 살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