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가게를 지키던 60대 여성이 괴한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지나가던 학생들의 도움으로 더 큰 화는 면했으나, 경찰의 대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MBC 뉴스데스크는 충북 옥천군의 한 주점에서 발생한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40대 남자가 아가씨를 불러달라며 가게를 지키던 60대 여성을 갑자기 걷어찬다.
그리고는 여성의 목을 조르고 폭행을 계속한다.
피해 여성은 도움을 청하려 밖으로 나왔으나 밖에서도 폭행은 이어졌다.
그녀는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다. 아무도 없는데 얻어맞는 상황이라 신고하려 해도 할 수 없고 당황해서 번호도 안 눌렸다”고 전했다.
다행히도 현장을 목격한 학생들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남성의 폭행을 막아서며 더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피해 여성은 “또 때리려고 하면 말리고, 말렸다. 나더러 이모 가만히 있으라고 우리가 말릴테니까, 그렇게 학생들이 말려줬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경찰의 대처가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에 3차례나 신고했으나, 경찰은 최초 신고 이후 10분이 지나서야 느긋하게 현장에 나타났다.
지구대가 불과 1.3km 내에 있었기에 늦장 대응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였다.
해당 경찰 지구대장은 “그 전에 가정폭력 사건, 코드 제로 사건이 있어가지고, 또 이후에도 주취자 사건이 있어가지고”라고 변명했다.
확인 결과 경찰이 말한 가정폭력 신고는 이미 1시간25분 전에 들어온 것이었다.
또한 경찰은 가해 남성의 신원이 확실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며 남성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보복 우려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대응이었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내가 불렀을 때도 가해자랑 화해하라는 식으로 넘어가더니”, “무능한 경찰의 끝판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