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유치원이 원생들이 밥을 늦게 먹는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한 행동이 누리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최근 중국 산시성 웨이난의 한 유치원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이 사건은 지난 9월 한 원생의 학부모가 목에 통증을 느끼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면서 밝혀졌다.
당시 담당 의사는 아이가 뜨거운 음식을 빨리 삼켜 목에 상처를 입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학부모는 2주가 지났지만 상처가 낫지 않자 아이를 추궁했고, 유치원 아이들이 밥을 빨리 먹도록 강요당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아이들이 밥을 빨리 먹지 않을 경우 화장실로 쫓겨나 밥을 먹었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아침, 점심, 오후 식사시간 등 하루 최대 세번 이같은 일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치원에 재학하는 한 남자 아이는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것이 역겨웠다. 음식을 끝까지 다 먹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격분한 학부모들은 유치원을 찾아 CCTV 영상을 요구했지만 유치원 측은 “감시 시스템이 고장났다”며 이를 거절했으며, 이후 현지 매체를 통해 “학부모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현지 교육청은 해당 사건에 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누리꾼들은 “앞으로는 유치원 선생도 잘못하면 화장실에 벌을 세워야겠네”, “저런 교사 아래에서 교육 받으니까 중국인들 인성이 그런거임”, “하다못해 화장실에서까지 밥을 먹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