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77세 여성이 태풍 ‘하기비스’에 고립되어 구조되다 추락해 숨진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일본 교도통신은 후쿠시마현 남동부에 있는 이와키시에서 77세 여성을 헬기로 구조하던 중 여성이 40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피해 여성은 남편과 함께 있었으며 태풍 ‘하기비스’에 고립되어 있던 상태였다.
여성의 남편은 집 주변에 물이 50cm 정도 차오르자 구조요청을 보냈고, 도쿄소방청은 헬기를 파견해 구조를 시도했다.
그러나 현장 구조대원들은 여성을 헬기로 수송하며 안전 고리를 제대로 채우지 않았다.
로프에 의지해 헬기를 오르던 여성을 헬기에 닿기 직전 40m 아래로 추락했다.
영상 속에는 지켜보던 주변 사람들은 끔찍한 비명을 질렀다.
피해 여성은 구조 직전까지 의식이 선명했으며 추락 직후 심폐정지 상태였다.
이후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문제의 사고 영상은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고, 일본의 누리꾼들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 “겨우 50cm 침수였는데 웬 헬기? 보트로 구조해야지”, “아내가 떨어지는 걸 본 할아버지는 어떡하냐” 등의 비난을 퍼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