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빼앗긴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반응이 화제다.
15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원정 경기를 치룬다.
29년만에 열리는 친선경기이지만 북한의 비협조로 경기 생중계는 이뤄지지 않게 됐다.
더불어 북한은 중계, 취재, 응원단 파견 요청을 모두 거절하며 경기를 뛰는 선수들만 평양을 방문하는 상황에 처했다.
우리측에서는 예비 선수를 포함해 많아야 44 명의 관계자들이 북한 경기장을 찾으며, 북측에서는 최대 10만 명의 인파가 북측 축구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때에 노트북, 휴대 전화마저 빼앗긴 대표팀 선수들의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주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방북 교육을 진행한 당국자는 “북측 관중 응원 등 여러 열악한 경기 여건을 설명했으나, 신세대 선수들 답게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휴대폰과 노트북 반입이 안 된다고 하자 장기판은 가져가도 되냐는 질문이 나왔고, 그건 가능하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아무런 책도 가져가지 못하기 때문에, 축구 팬들은 대표팀에게 ‘할리갈리’ 등의 보드게임을 선물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장기판 너무 웃기다”, “확실히 어려서 더 긍정적이고 멘탈이 단단한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