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안부 피해자 모독 광고 논란’으로 유니클로가 다시 한번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에 있는 한 유니클로 매장에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군산 롯데아울렛 매장 1층의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누리꾼에 따르면 군산 롯데아울렛 1층의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유니클로 매장을 통과해야 한다.
반드시 매대와 계산대를 거쳐야만 화장실로 향하는 통로로 연결돼 용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동안 강제로 매장에 머물러야 했다.
반대편에도 화장실이 있지만, 좁은 복도를 지나야 하는 데다 입구에서 멀어 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고객은 드물다.
누리꾼은 “단지 화장실에 가는 것뿐인데 마치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숙이고 매장을 들어가야 했다”며 “안 그래도 유니클로에 대한 반감이 큰데 굳이 설계를 이렇게 할 필요가 있었느냐”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실제 동쪽 화장실은 주변 매장을 거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지만, 서쪽 화장실을 쓰려면 유니클로 매장에 반드시 들어가도록 설계돼 있다.
또 서쪽 화장실 주변에는 엘리베이터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정수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몰려 있어 이를 이용하려는 고객도 마찬가지로 유니클로에 들어가야 한다.
롯데아울렛 측은 “군산점은 지난해 문을 열었는데 당시에는 지금처럼 일본 제품에 대한 반감이 크지 않았다”며 “마케팅 측면에서 특정 매장을 지나야만 화장실을 갈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편을 겪는 고객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구조 변경을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군산 롯데아울렛은 당분간 안가는 걸로…”, “진짜 동선 너무했네”, “유니클로 밀어주기 전략이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