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과 동시에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조커’가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뜨거운 관심 속에서 문화 차이와 오역으로 인해 한국인들이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조커 속 한 장면이 화제다.
누리꾼들이 주목한 장면은 바로 영화 ‘조커’의 마지막 장면인 머레이 토크쇼 장면이다.
유튜브 채널 ‘달빛부부의 영화&미드’ 는 마지막 토크쇼에 대해 “짧은 시간 안에 관객들에게 여러 반전을 선사하는 엄청난 장면”이라고 평했다.
주인공 아서 플렉(조커)은 토크쇼에 출연하기 전부터 노트에 메모를 하며 자신의 개그를 준비했다.
준비 끝에 토크쇼에 출연한 아서 플렉은 ‘똑똑 개그’를 선보였다.
‘똑똑개그’는 영미권에서 흔히 사용되는 전형적인 이름 개그다.
기초적이고, 잘 알려진 지루한 개그이기 때문에 극 중 머레이가 아서 플렉에게 “그걸 꼭 노트에서 찾아 봐야겠냐?”고 말한 것이다.
퇴근 도장을 찍는(punch out) 장면에서는 직접 퇴근 기계에 주먹질을 해 부수고, ‘내 죽음이 삶보다 더 가치 있기를’이라는 구절 속 ‘sents’를 비슷한 발음인 ‘cent’로 바꿔 ‘내 죽음이 삶보다 더 푼돈이 되기를’이라는 문장으로 바꿔 놓는 등 아서 플렉은 영화 내내 언어 유희를 선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영미권 관객들은 ‘똑똑개그’에서도 아서 플렉이 마지막 한 방의 개그를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아서 플렉은 정해진 ‘똑똑개그’의 흐름을 거부하고 ‘경찰이 아드님을 죽였다’는 말을 던졌다.
자신의 개그가 끝나고 난 뒤 아서 플렉은 자신이 금융가 청년 3명을 죽였다고 말하며 머레이를 쏜 후 조커로 탄생한다.
이는 코미디언이 되고자 했던 아서 플렉이 사람들을 웃기려던 생각을 버리고 조커로 거듭나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누리꾼들은 “아 저게 저런 뜻이었구나”, “번역가 누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