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가 심각한 하자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에 따르면 문제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전체 353세대 중 200여 가구 이상이 비와 태풍이 왔을 때 물이 새고 곰팡이가 피는 현상이 발생했다.
실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입주민의 집에는 현관부터 시작해 거실로 이어지는 복도 하부는 시공사가 곰팡이가 핀 벽지를 뜯어내고 임시방편으로 비닐을 노란 테이프로 고정해 붙여놓고 있었다.
또 3개의 방과 거실 하부도 예외 없이 곰팡이 피해를 입어 비닐 처리가 곳곳에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마룻바닥은 시커멓게 변색이 이뤄지고 있었고, 창틀 섀시에서 물이 새는 모습 등이 관찰됐다.
이 현상은 다른 집도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한 주민 섀시 틈에 있는 물을 제거하기 위해 빨대 3개를 연결하자 대야가 찰 정도로 물이 줄줄 흐르는 장면도 포착됐다.
주민들은 두산건설에 항의하며 아파트 내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 주민은 “입주 초부터 70가구 정도에 곰팡이 피해가 발생했고, 태풍으로 200여가구까지 피해가 증가했다”면서 “주민들은 일상생활이 마비되는 등 고통스러운데 두산건설은 제대로 원인 설명을 피하고 부실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사람이 미래다가 아니라 이익이 먼저다 네”, “저건 사람살라고 지은집이 아니네…”, “저 건설사는 패스하자”, “이래서 후분양 해야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