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척이 들릴 때마다 빼꼼하며 얼굴을 내미는 귀여운 고양이에게 숨겨진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해외 매체 굿 타임즈(Good Times)는 주차장을 떠나지 않고 맴도는 고양이의 사연을 전했다.
최근 익명의 한 누리꾼은 근처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다 주인 없는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주차를 하기 위해 주차장을 자주 방문하던 누리꾼은 그 때마다 이 고양이와 마주쳤다.
몇 차례 만나서인지, 고양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누리꾼이 나타나면 얼굴을 비비며 친근감을 표하기까지 했다.
고양이는 이 누리꾼 외에도 주차장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간식을 얻어 먹는 등 사랑을 받고 있었다.
단순히 유기묘처럼 보이던 이 고양이에게는 애틋한 사연이 숨어져 있었다.
이 고양이는 주차장에서 일하던 직원이 키우던 반려묘였다.
홀로 사는 할아버지였던 직원은 출근할 때면 고양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고양이와 함게 출근을 했다.
그러던 중 주차장 내 주차 시스템이 수동에서 자동으로 변경돼면서 할아버지는 결국 일자리를 잃었다.
일자리를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할아버지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아버지와 헤어진 고양이는 이후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할아버지를 찾기 시작했다.
주차장 경영진과 할아버지의 아들은 고양이를 집으로 다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고양이는 기어코 주차장으로 돌아가 할아버지를 기다렸다.
결국 주차장 측은 고양이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기로 배려했고, 고양이는 언젠가 다시 만날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주차장에서 이용자들을 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