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라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4일 SBS 8시 뉴스는 10대 무리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고3학생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20일 새벽 19살 A군은 귀가길에 잠깐 같이 가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서울 신월동의 한 교회 앞으로 갔다.
교회 앞에서는 10대 여럿이 한 여학생을 툭툭 치며 시비를 걸고 있었고, A군은 이를 말리려고 했다.
그러자 이들은 A군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 날 현장 CCTV 영상에는 30명 남짓한 무리가 A군을 바닥에 넘어뜨리고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움직이지 못하도록 뒤에서 붙잡고 때리기도 하고, A군이 도망치려하자 뒤쫓아가 주먹과 발을 날리기도 했다.
5분 가량 폭행이 계속됐고, A군은 이로 인해 얼굴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현장에 남아 있는 가해 학생들의 신원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돌려 보냈다.
뒤늦게 수사에 나섰지만 미흡한 초동 대응으로 나흘이 지나도록 가해자 신원 파악도 끝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사이 일부 가해학생들은 A군에게 “너 나까지 신고한다며? 이번 기회에 후배들한테 잘 좀 해줘 또 까불다가 얻어 맞지 말고” 등 A군을 조롱하는 SNS 메시지를 보내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