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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전쟁 참전 용사가 귤을 훔치다 적발된 사건이 재조명받고 있다.
80대의 6.25 전쟁 참전 용사가 귤을 훔친 이유는 다름아닌 ‘아내’를 위해서였다.
집에 있는 아픈 아내에게 귤을 선물해주고 싶었던 할아버지는 수중에 돈이 없어 절도를 결심했다.
지난 2017년 12월, 경기도 고양시의 한 마트에서 발생한 일이다.
참전 유공자 A(82)씨는 마트에서 귤 한 봉지를 훔치다 적발됐다.
A씨는 월세 15만원짜리 단칸방에서 별 다른 수입 없이 어려운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84세인 아내는 심장 질환으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집에 있는 아내에게 귤을 가져다 주고 싶었다. 그런데 돈이 없어서…”라고 진술했고, 이를 감안해 당시 고양경찰서 측은 경미범죄심사위원회를 개최해 A씨를 훈방조치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가 전과자로 낙인 찍히지 않도록 시민에게 공감받는 법 집행을 구현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국가 유공자에 대한 처우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며 해당 사연은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참전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에 따르면 참전 유공자들이 받는 수당은 월 10~20만원 선이다.
각 지자체 별로 지급 금액에 차이가 있지만 생계를 이어가기엔 부족한 금액이다.
최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국가유공자, 참전 용사를 위한 복지를 해달라”는 청원이 게재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