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출신 연예인이 연예인들의 우울증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6일 엠블랙 미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도 우울증과 공황 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한 독자가 미르에게 “연예인들이 콘서트 후 겪는 공허함과 우울증이 있다던데 그런 것에 대해 말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미르는 “콘서트 하게 되면 너무 즐겁다. 몇 천 명, 몇 만 명이 나를 보고 응원해주고 박수를 보내준다”며 “내가 이 많은 살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 자체가 아드레날린이 폭발한다”고 콘서트의 짜릿함을 설명했다.
그는 “그리고 나서 대기실로 돌아오면 공기의 냄새부터 모든 것이 다르다. 모든 것이 침체돼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보통 공연이 끝난 대기실에서는 다들 “수고했어”라고 말하며 공연의 여운을 즐길 것이랄 생각하지만 미르가 직접 겪은 대기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미르는 “가만히 있고, 생각하고, 그런 모습”이라며 “멤버들끼리 말을 잘 안 할 때도 있다. 서로의 감정을 눈치 챘기 때문에 놔두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집에 가서 잠에 들 때 이러한 고독감, 허무함은 더욱 심해진다고 한다.
미르는 “너무 고독하고 잠을 자는 것이 무서워진다”고 표현했다.
미르 역시 2~3년간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미르는 “데뷔하고 꿈을 이루고 어느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TV를 보는데 ‘저게 난가? 저건 내가 아닌데’라고 스스로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는 사실 텐션이 낮은 사람이다”라며 “그런데 방송이다보니 까불거리고 텐션을 올린 것”이라며 TV 속 자신을 보면 실제의 자신과 너무 달라 낯설고, 실제 성격을 계속해서 숨기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미르는 “내가 정마라 힘든 시기에는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라며 “2년 정도를 밖으로 못 나갔다. 집에만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 보니 점점 고득하고 저 스스로를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그게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미르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는 시청자들에게 자신으 인스타그램으로 메시지를 보내라며 위로의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