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애국심을 보여주는 배우 부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3.1절에 태극기를 걸고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 여행으로는 ‘상해 임시 정부’를 찾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유준상과 홍은희 부부다.
지난 27일 MBC ‘같이 펀딩’은 배우 유준상이 상하이에서 독립 운동가 윤봉 의사와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를 좇는 모습을 담았다.
유준상은 최근 태극기함을 제작, 판매하는 공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방송에 출연한 유준상은 자신의 ‘태극기 사랑’을 설명했다.
유준 상이 이토록 태극기를 사랑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 시절 키 작고 힘이 없던 유준상은 괴롭힘을 당하곤 했는데 ‘나는 전생에 독립 투사였을거다’ 라는 생각으로 그 시절을 버텼다고 한다.
유준상은 “괜히 그 생각을 하면 맞아도 안 아플 것 같고 (그랬다)”며 회상했다.
남다른 애국심을 가진 그의 결혼식 또한 특별했다.
2003년 동료 배우 홍은희와 결혼에 골인한 그는 당시 예비 신부였던 아내 홍은희에게 태극기를 걸고 결혼해도 되냐고 물었다.
홍은희는 이에 흔쾌히 좋다고 대답했고, 두 사람은 3.1절에 대형 태극기를 건 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유준상은 태극기 앞에서 ‘만세 삼창’을 하기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부부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 정부로 신혼 여행을 떠났다.
유준상은 “신혼 여행 가서 처음에 (임시 정부를) 딱 접한 순간 눈물이 났다”며 “이 나라가 없었다면, 내 조국이 없었다면 나는 이렇게 온전히 배우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당시의 감정을 설명했다.
신혼여행 이후 무려 17년 만에 다시 임시정부를 찾은 유준상은 윤봉길 의사가 의거 전 가족들에게 편지를 남겼듯 자신의 두 아들에게 편지를 남기고 독립 운동가처럼 사진을 찍는 등 훈훈함을 자아냈다.
유준상은 아들들에게 “17년 전 아빠가 엄마와 함께 찾아온 이 곳에 다시 오게 될 줄 몰랐단다”라며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생겼고 아빠는 그게 무엇인지 더 크게 느꼈단다. 어른이 되었을 때 아마 아빠의 발걸음을 따라가 보면 어떨까 싶다”라고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