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맞아 부모님 묘에 벌초하러 갔는데 묘는 사라지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과거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전주에 부모님 묘가 있는 이희권씨가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갔다가 겪은 일을 보도했다.
이씨는 그 해 설에만 해도 잘 있던 부모님 묘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호박밭으로 변해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인터뷰에서 이씨는 “벌초하러 술이랑 물이랑 다 가져왔는데… 와서 보니 이렇게 생겼으니 얼마나 황당하겠어요.”라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관할 구청에 확인해본 이씨는 부모님 묘가 ‘무연고’로 분류됐다는 답변을 받았다. 심지어 두 달 전 화장돼 김제의 한 사찰로 옮겨진 상태였다.
많은 유골함 사이로 부모님이 함께 담겨있다는 유골함을 발견한 이씨는 그만 오열하고 말았다.
이씨는 50여 년 전 이씨는 땅주인에게 돈을 주고 부모님의 묫자리를 썼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땅주인이 여러 번 바뀌게 됐다.
그사이 이씨와도 연락이 끊겼고 말았고, 올해 초 이 땅을 구입한 땅주인은 묘를 없애기 위해 4개월 전부터 연고자를 수소문했다.
땅주인은 관련법에 따랐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씨는 50년간 아무 문제 없이 묫자리를 지켜왔다는 입장이다.
또한 그동안 아무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현재 땅주인을 상대로 법정 소송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