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 실수로 큰 손해를 입게 된 식당이 직원을 나무라기는 커녕 오히려 따뜻한 격려를 전해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한 영국 외신은 맨체스터에 있는 한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한 직원이 손님에게 4,500파운드(약 700만 원)상당의 와인을 실수로 제공한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지난 15일(현지 시간) 한 손님이 식당을 찾았고, 한화로 따지면 약 40만 원 상당의 ‘보르도 와인’을 주문했다.
그런데 직원이 이보다 약 17배나 더 비싼 와인인 ‘샤토 르 팽 뽀므롤’을 제공한 것.
심지어 이날 손님에게 제공한 ‘샤토 르 팽 뽀므롤’은 2001년산 빈티지로 500상자 한정판으로 생산되었던 제품이었다.
각종 와인 전문 리뷰사이트에서 ‘전설적인 와인’, ‘신화적인 와인’으로도 일컬어질만큼 유명한 와인이었던 것.
직원의 실수는 와인 맛에 흡족한 손님이 같은 와인을 다시 주문하면서 드러났다.
그런데 여기서 ‘식당’ 측의 반응이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바로 이 엄청난 실수에도 직원 탓은 전혀 하지 않았던 것.
해당 식당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밤 뜻하지 않게 4,500파운드의 ‘샤토 르 팽 뽀므롤 2001’을 받은 손님이 즐거운 저녁을 보냈기 바란다”며 “실수한 직원이 기운을 냈으면 좋겠다.
단 한 번의 실수였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너를 사랑한다”고 전했다.
이 트윗은 현재 약 4만 4천 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은 “실수한 직원이 700만 원 이상의 광고효과를 내는 중”, “직원의 실수에 대처하는 식당의 태도가 인상 깊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